[덕후전설]또바 호수와 사모시르 섬 전설(Legenda Danau Toba dan Pulau Samosir)

옛날에 수마트라 섬 북쪽에 ‘또바’라는 농부가 살았다.
어느 날에 강에서 낚시하다가 잉어를 잡았다. 잉어가 슬픈 눈을 하며 또바에게 말했다.

“저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저를 살려주시면 당신과 결혼하겠어요. 항상 배가 부르게 해드릴게요. 제발 살려주세요.”

또바는 고민한 뒤 잉어를 살려주기로 했다.
살려준 잉어는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다. 여인으로 변한 잉어가 말했다.

“누구한테도 제가 잉어였다는 사실을 말하면 안됩니다. 제말을 따르지 않으면 다시 잉어로 돌아가겠어요.”
또바는 잉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결혼해 행복한 생활을 시작했다.
둘이 함께 산지 몇 년 뒤 두 사람 사이에는 ‘사모시르’라는 아들이 태어났다.
사모시르는 건강하게 자랐다. 어느 덧 심부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사모시르는 어머니의 심부름을 따라 아버지 또바에게 도시락을 전달해 주었다.

어느 날 변함없이 잉어 여인은 사모시르에게 도시락 심부름을 시켰다.
“사모시르 아버지에게 도시락을 전해드리렴.”
사모시르는 도시락을 챙겨 아버지에게 향했다.
심부름 길을 가던 사모시르는 배가 고팠다. 속으로 생각했다.
“조금 먹어도 괜찮겠지?”

배가 고픈 사모시르는 아버지 또바에게 전해줄 도시락을 먹었다. 남은 것은 생선 뼈 밖에 없었다. 사모시르는 도시락을 아버지에게 전했다. 도시락을 열어본 아버지는 화가 났다. 도시락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말했다.

“너가 먹은거냐! 잉어의 자식아! 잉어 부인은 나에게 식사도 못 주는 건가!”

잉어의 자식이라는 소리를 들은 사모시르는 울면서 어머니에게 돌아갔다.

“엄마! 아빠가 나에게 잉어의 자식이레요.”

그 말을 들은 잉어 여인은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잉어 여인이 아들 사모시르에게 말했다.

“사모시르, 너는 근처 높은 산으로 올라가 있으려므나.”

사모시르는 높은 산으로 올라가고 잉어 여인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기 시작했다.

슬픈 울음에 하늘에서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여인의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하늘의 비도 멈추지 않았다. 살던 마을에는 비로 인해 큰 홍수가 일어났다. 홍수로 마을은 물에 잠기고 그 자리는 커다란 호수가 되었다.

잉어 여인의 눈물과 비가 만든 호수의 이름은 ‘또바’다.

사모시르가 도망갔던 섬은 또바 호수 가운데 남아 있다.

사람들은 또바 호수 가운데 섬의 이름을 ‘사모시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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